2014 아시아 여성 리더스포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박나영 기자, 권용민 기자] "여자로서 리더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경험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싶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서 열린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을 찾은 여대생 박선영씨(20)는 "여성리더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성 리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여성 리더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 모인 여대생과 직장인 여성 등 여성 참가자들이 많았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 최지영씨(22)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돼 영광”이라면서 “금융권 인사 중 여성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가게 됐는지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가 더 자주 마련돼 여대생들이 멘토링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여장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사회 인식이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선영씨는 “우리 언니만 봐도 출산을 앞두고 회사를 그만둬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여성리더들이 더 많이 나오려면 출산과 육아를 배려한 사회제도가 뒷받침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야근을 꺼릴 것이라는 등의 편견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여성들의 호응도 높았다. 올해 처음으로 포럼을 찾은 박지연 종근당 대리는 "생각보다 포럼의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놀랐다"며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포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포럼에 참석한 김미화 쿠팡 대리는 "해가 지날수록 포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프로그램이 알차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된 직장인 참가자들은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이 국내 여성 직장인들이 유리천장을 뚫고 리더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여성을 주제로 하는 행사가 국내에 많지 않은데 아시아경제 여성포럼의 독창성이 매우 높다는 칭찬도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의 정상정 사원은 "국내에 이런 컨셉의 포럼이 많지 않은데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이 매우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다"며 "행사에 같이 참여한 직원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여성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 남성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기영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사원은 "업무상 여성들을 만날 일이 많은데 성공한 여성들의 경험을 들으면 고객들과 소통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런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대학생 오시형씨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각 분야 인사들을 멘토로 접해보고 싶어 왔다"면서 "오늘 만난 인연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W리더십, 뜨겁고 당당하게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멘토 단장인 박경순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이사가 새 시대의 여성 리더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특별 연사로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오종남 스크랜턴 여성리더십센터 이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산업2부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산업2부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