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내년 철강사업 통합 원년의 경영 방침을 '새출발(New Start), 혁신(Innovation), 변화(Change), 수익(Earnings)' 등의 첫 글자를 딴 'NICE DK'로 정했다. 내년 1월1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을 앞두고 NICE DK를 통해 조직의 환골탈태를 주문한 것이다. 25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그룹 연수원인 후인원에서 임원 및 팀장급을 대상으로 리더십 콘퍼런스를 갖고 내년 경영방침으로 NICE DK를 발표했다. DK는 하나된 동국제강그룹을 나타낸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4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하며 "성과중심의 경영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경영방침에 대해 "철강사업 통합 출범의 원년으로서 백년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고 생존을 위해 철저히 혁신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오는 28일 유니온스틸 주총 및 동국제강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승인하면 내년 1월1일자로 통합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장 회장은 합병 취지에 대해 "합병을 더 이상 지체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결단이었다"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에 사생결단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와 동일한 서비스, 영업, 구매, 관리 방식과는 단절하고 새로운 생존의 방정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성과중심의 경영방식으로 변화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달라"며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리더들의 역량이 결집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내년 경영환경이 차이나 리스크, 곧 중국산 철강재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예견했다. 장 회장은 "중국 내에서 철근 가격과 양배추 가격이 같아졌다고 한다"며 "차이나 리스크 때문에 글로벌 철강 경기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임직원 모두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그는 컨센서스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악의 결정이며 최악의 리더"라며 "임원 모두 그룹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굳은 결의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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