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 '故 김자옥, 마지막 내 말에…눈만 깜빡깜빡'

고(故) 김자옥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오승근 "故 김자옥, 책임지겠다는 내 말에 눈 깜빡깜빡…그게 마지막"[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故)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이 17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자옥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오승근은 "그동안 (아내 김자옥이) 할머니도, 어머니도 연기했고 이전엔 공주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집에선 절대 그런 (공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옆에 있는 것 같고 없으면 집에 있는 것 같고 어디선가 꼭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힘들어했다.이어 "개인적인 일이지만 아들이 3월에 결혼을 한다. (아내가) 아들의 결혼식을 보고싶다고 했었는데 참석하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간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또한 "아내가 혼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론 제 말 들었어도 대답 듣진 못해. (아내가) 편안히 갈 수 있도록 모든 걸 내가 책임지겠다고 얘기했을 때 눈을 깜박깜박하던 게 아직까지 어른거린다. 그게 마지막 날이었다"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김자옥은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하던 중 지난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40분 숨을 거뒀다. 향년 63세.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톱스타반열에 올랐으며 1983년 가수 최백호와 이혼한 뒤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1996년 가수 태진아의 권유를 받고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tvN 예능 '꽃보다 누나'와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9일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자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자옥, 안타깝다" "김자옥, 영면하시길" "김자옥, 슬프다" "김자옥, 팬이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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