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발표회·토론회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집필공간이 필요한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 전시관 등을 갖춘 문학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9일 오후 2시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을 개관한다.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36길 40)은 지하 1, 지상 1층 건물로 대지면적은 1238㎡, 연면적은 734.35㎡.지난해 2월부터 1년 8개월 기간을 거쳐 완공했다.지상 1층에는 작품발표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2개의 창작실, 정자가 위치하며, 지하 1층에는 일반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 회의실, 카페, 전시실이 자리한다.현재 청운문학도서관이 들어선 자리에는 원래 공원관리사무소로 사용하던 낡은 2층짜리 양옥 건물이 위치해 있었다.
청운문학도서관
종로구는 김영종 구청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10년부터 도서관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특히 곳곳에 특화 도서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곳이 인왕산의 고즈넉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쉽다는 점에 주목, 인근의 윤동주 문학관·시인의 언덕 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인프라의 하나로 ‘문학 특화도서관’을 계획하게 됐다. 도서관 건립에 있어서는 인왕산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우리 전통건축 양식인 ‘한옥’을 선택했다.지하 부분은 건축물 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해 한옥과 양옥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 탄생했다.도서관 1층 한옥의 지붕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수제기와를 사용했으며 담장 위에 얹은 기와는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한옥의 기와 3000여 장을 가져와 재사용하는 등 곳곳에 전통건축의 명맥을 잇고 장인의 혼이 담긴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들을 담았다. 종로구는 특히 문학 특화 도서관인 만큼 문학인들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청운문학도서관
도서관 1층 한옥은 문학단체 등 각종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집필공간이 필요한 문학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장기간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지하1층 전시실에는 문학 관련 기획 전시를 마련할 방침이다.장서 역시 시·소설·수필 등 문학서적으로 구성, 현재 약 8000권을 보유하고 향후 2만 권까지 보유 서적을 늘여갈 계획이다.인근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해 다양한 문학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정기적인 인문학 강연을 비롯해 시·문학 창작 교실, 작품 낭송회, 국내 문학작품 및 작가 중심의 기획 전시 등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 프로그램도 구성할 계획이다.도서관 마당에서 진행되는 개관식은 문학인·주민들과 함께하며, 식전행사로 ▲청운효자 어린이집 합창단의 공연과 ▲가야금 독주 ▲관악 5중주 ▲성악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운문학도서관
본식에서는 ▲내빈소개와 현판제막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기념촬영이 이어지며 ▲도서관 견학 순서도 마련된다.개관식 후에는 지하1층 열람실에서 도서관 첫 프로그램으로 시인인 도종환 국회의원이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옥이 주는 평안함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 자리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주변 환경만으로도 누구나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도서관”이라면서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문학이 꽃을 피우는 공간이자 많은 분들이 찾는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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