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도 받고 해외여행도' 증권업계 후강퉁 마케팅 전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을 닷새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투자대회부터 현금·경품 지급 등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공식 시행에 맞춰 '그래서 그들은 유안타로 갔다' 이벤트를 시작했다. 타사에서 보유중인 주식을 유안타증권으로 옮겨 주식거래를 하면 입고금액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 1만~10만원이 제공된다. 대상 주식은 상하이, 홍콩 주식 외 국내외 주식 전 종목이 포함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계에 인수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전문 증권사라는 차별점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매매금액에 따라 위안화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내 지갑에 위안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일정금액 이상 매매 고객들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오는 17일 후강퉁 개시 일정에 맞춰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실력을 겨누는 '실전투자대회'도 준비중이다. 대회는 다음달 개최 예정이며 상금은 수익률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실전투자대회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투자 관심을 유도하거나 실력을 검증해보려는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까지 홍콩 등 해외 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모의투자 수익률 대회'를 진행한다. 모의투자대회 수익률 1등에게는 상금 100만원, 2등에게는 60만원, 3등에게는 30만원, 4~10등에게는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대신증권은 17일부터 중국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1억원 이상 거래고객 3명을 추첨해 중국여행상품권을 제공하고, 주간 100만원 이상 거래고객 600명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은 무료 이벤트를 내세웠다. 신청고객 거래조건 등을 지정해 연말까지 상해거래소의 '실시간' 시세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 시작일이 17일로 확정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규·진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증시 불황에 고전중인 증권사들이 이번 금융개방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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