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도심을 통과하는 유류, 석유화학물질 수송열차에 긴급 방재장비가 빈약해 재규모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영풍의 황산을 매일 2차례씩 영동선의 석포역과 봉화, 온산역으로 수송하고 있다.LG화학에서 생산한 프로필렌도 하루 한 차례 전라선 흥국사역에서 나주역까지 운반되고 있고, 에스오일의 휘발유 역시 매일 호남선을 통해 온산역에서 효천역까지 수송중이다.황산이나 프로필렌 모두 대기중에 유출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데다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이같은 위험물질이 인구·산업이 밀집된 도시지역을 지나가고 있지만 긴급방재장비는 기관차에 비치된 휴대용 분말소화기, 삽, 보호의 등이 전부였다.이 의원은 "이들 수송열차가 영주 휴천2동, 울산 삼산동 등 인구 수만명의 도시는 물론 인구 25만명이 거주하는 대구 정동 등을 지나고 있지만 방재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시 초동진압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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