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지식을 손안에...' '살림지식총서' 문고본 첫 500호 돌파’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003년 시작된 '살림지식총서'가 대한민국 문고 사상 최초로 500호를 돌파했다. '살림지식총서'를 12년간 이어온 살림출판사는 이문열의 '사색',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모순' 등을 유명하며 '시크릿' '마지막 강의' '미 비포 유' 등의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출판사다.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는 15일 "문고본으로는 처음으로 500호를 낼 수 있어 감회가 크다"며 "시리즈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분야를 아우름으로써 주제의 고갈이라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문·사·철’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경영, 취미, 실용, 예술, 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필수교양이 될 만한 지식과 새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을 시리즈에 담아왔다"고 덧붙였다. .살림지식총서의 시작과 관련, 심 대표는 "예전 아버지들처럼 드러나지 않아도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을 내고 싶어 문고본을 기획했다. 당시 많은 문고들이 사라지는 시기였지만 오랜 토의를 거쳐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초 실림출판사는 프랑스의 '끄세즈', 독일의 '레클람', 일본의 '이와나미' 등과 같이 우리나라 대표 문고본을 표방,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03년 6월 '미국의 좌파와 우파'로 시리즈를 시작했다. 한 때 1년에 100호를 출간, 출판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림지식총서가 500호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내의 여타 문고들이 주제 고갈로 200~300호를 끝나던 것과는 달리 정치·사회·경제·경영·취미·실용·예술·과학 등 전 분야에서 기획 및 필자를 발굴해온데 있다. 지금까지 살림지식총서는 250여만부 이상 팔렸으며 중국의 동북공정 당시'중국의 고구려사 왜곡'(56호), 색채의 상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21호) 등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자 모두 국내 필자인 것도 특기할만하다. 더불어 노년층을 위한 서비스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를 100여권 이상 개발, 열띤 호응을 얻었다. 강심호 살림출판사 편집국장은 "앞으로 1000호, 2000호를 이어가며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교양과 지식을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훌륭한 저자들의 방대한 저작은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런 자산을 대중과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보였다. 또한 강 국장은 " 문고본의 e북, 지난달 앱북을 개발, 네이버 앱스토어·구글 플레이북스·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독자들의 새로운 독서관습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살림출판사는 중진학자 및 필자들의 책을 5~10권씩 '라이브러리' 형태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번에 내놓은 500호 책은 '결혼'이다. 남정욱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결혼의 인류학과 결혼의 본질을 풀어낸 책이다. 남 교수는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등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변화가 결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결혼 당사자들이 결혼에 대해 알고 스스로 고쳐나갈 때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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