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철벽X2' 동명·창우…'金빛 선방' 보여주마!

男 핸드볼 '동갑내기' 골키퍼…2일 오후 카타르와 金 걸고 맞대결

남자 핸드볼대표팀 골키퍼 이동명(왼쪽)과 이창우[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핸드볼대표팀 골키퍼 이동명(31ㆍ두산)과 이창우(31ㆍ웰컴론코로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까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은 두 수문장의 선방에 힘입어 이번 대회 금메달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인천 선학동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27-23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선발로 나선 이창우는 방어율 38%(13/34)를 기록했다. 이동명과 이창우는 2006년 실업무대에 데뷔한 입단동기이자 한국 남자 핸드볼 골키퍼의 양대산맥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창우는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던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동명은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지만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의 가장 뒤쪽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일곱 경기에 모두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평균 방어율은 이동명이 42%, 이창우가 37.8%다. 특히 이동명은 지난달 22일 대만과의 D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방어율 71%(10/14)를, 이창우는 21일 인도와의 2차전에서 방어율 63%(10/16)를 기록했다. 이동명은 "수비수들이 상대 선수의 슈팅을 방해하거나 각을 좁혀줘 막기가 수월했다"고 했다. 두 수문장에게 결승전이 남았다. 한국 남자 핸드볼에 아시안게임 우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남자 핸드볼이 최근 중동세에 밀리는 가운데 금메달은 자존심 회복을 뜻한다. 지난 2월 바레인에서 끝난 제16회 아시아 핸드볼 선수권대회(2014년 1월 25일~2월 6일)에서도 한국은 카타르에 정상을 내주고 5위에 그쳤다. 이창우는 "꼭 (카타르와) 다시 한 번 붙고 싶었다"고 했다. 최근 중동국가의 상승세는 무섭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이 겨루는 결선리그에 중동국가만 여섯 팀(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ㆍ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이 올랐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동국가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그룹 결선리그에서 이란(9월 25일ㆍ25-21)과 오만(9월 26일ㆍ30-24)을 차례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는 우승후보 바레인을 물리쳤다. 이동명과 이창우는 "중동 선수들의 슈팅은 공에 실리는 힘과 스피드가 모두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우는 "수비수들에게 몸싸움을 많이 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중앙 수비진에 있는 박중규(31ㆍ웰컴론코로사)와 오윤석(30ㆍ충청남도체육회) 선수가 힘이 좋은 만큼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명은 오는 12월 27일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서영실 씨ㆍ30)에게 멋진 결혼선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카타르와 금메달을 다툰다. 우승하면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이자 역대 일곱 번째 정상에 오른다. 한국은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는 5회 연속 우승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2010년에 정상을 탈환했다. ◇ 이동명▲생년월일 1983년 4월 15일 ▲출생지 강원 원주▲체격 182㎝ㆍ96㎏▲출신교 단계초-평원중-원주공고-원광대▲가족 아버지 이상욱(60)·어머니 방경남(58) 씨의 1남2녀 중 막내▲소속팀 두산▲첫 국가대표 선발 2010년 11월 1일▲주요 경력-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3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창우▲생년월일 ▲출생지 경남 창원▲체격 187㎝ㆍ95㎏▲출신교 창원반송초-창원중앙중-창원중앙고-경희대▲가족 부인 김영미(35) 씨와 딸 다윤(5)▲소속팀 웰컴론코로사▲첫 국가대표 선발 2003년 11월 1일▲주요 경력-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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