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아천미술관, 예술난장 '눈길'

지난 23일 영암 아천미술관 뜰에서 펼쳐진 국악공연에 전동평 영암군수가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지역민에 국악·그림 등 문화체험 제공"[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영암 아천미술관(관장 유수택)에서는 지난 23일 고향의 정서가 담긴 60여점의 그림과 전통국악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예술 난장이 펼쳐졌다.이날 행사에는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해 이하남 영암군의회 의장, 유인학 전의원과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어울림 마당'이라는 취지로 기획된 특별기획전은 작가들이 어릴적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산길 들길을 누볐던 고향의 향수를 그림에 담아내 관람객들을 추억의 시간으로 안내했다.이와 함께 미술관 뜰에서는 괭과리와 장고, 북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 잔치가 펼쳐져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었다.특히 전동평 군수는 장고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공연팀과 호흡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마을주민 17명으로 구성된 국악공연팀은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3차례국악교실을 통해 배운 장고와 북 솜씨를 이날 선보였다.국악교실은 유명숙 씨(남도전통예술진흥회 이사장)의 지도아래 3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한여름 밤 더위를 이겨내며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했다.비록 짧은 기간 배운 솜씨지만 공연팀은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공연에 열중했다.국악교실에 참여한 주민들은 "유명숙 이사장의 섬세하고 체계적인 지도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바탕인 된 것 같다"며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내년에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농어촌희망재단의 '2014 작은시설 문화프로그램지원사업'의 하나로,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지역에 국악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어르신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됐다.아천미술관 관계자는 "경제적 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민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와 공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문화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민들에게 문화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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