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금융권 보신주의 혁신방안 곧 시행'(종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금융기관이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기술금융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이런 내용을 담은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신속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을 가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중소기업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기술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기술금융을 적극 취급하는 은행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검사, 제재 등 감독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기술금융 제공에 따른 인사나 성과, 평가상의 불안감과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고 있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통해 제도개선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훌륭한 인프라를 갖춰 놓아도 금융기관들이 이것을 활용해서 훌륭한 기업에 실제로 자금을 공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금융기관들도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과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보신주의를 극복하고, 창조적 기술금융을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갖고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역이 되고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도 담보 부족 때문에 자금조달을 못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품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금융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중소ㆍ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에 관해선 "수출 준비, 해외 마케팅,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 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저도 정상외교를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박 대통령은 " 지역별 특성을 살린 지원에도 힘쓸 생각"이라며 "부산의 경우 동남 경제권의 핵심소재, 부품, 중간재 공급 기지이자 다른 지역 기업에 대한 중간재 납품 등 간접 수출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찬에는 부산지역 중소기업 110여명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 중소기업 수출 및 금융 유관 인사들이 참석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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