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아트버스
“8개 퍼포먼스 8월~9월 금남로 일대 등 광주 곳곳서 선봬 ”“한희원· 김종두 등 100인 예술가 참여 ‘518 릴레이 아트’”“518백주년프로젝트 ‘미래코스’ 등 오월정신의 발랄한 재해석”[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길 위의 광주정신, 길 위의 퍼포먼스’. 1980년 오월 현장과 동시대 삶과 일상적 장소들이 퍼포먼스의 무대가 된다. 걷고, 바라보고, 체험하면서 시민들은 1980년을 온 몸으로 만나고 체화한다. 7개국 200여명 작가들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 프로젝트 퍼포먼스가 그 시작을 알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의 일환인 8개의 퍼포먼스를 금남로, 전남대 등 광주 시내 일원 곳곳에서 8월과 9월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한다. ‘달콤길, 다섯 개의 정’(五甘정=애정+열정+공정+우정+긍정)을 주제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서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국제 퍼포먼스 네트워크, 오월 단체, 젊은 기획자, 작가, 공연 예술가 등이 참여한다. 8일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개막식 당일 선보이는 첫 기념 퍼포먼스는 ‘오월길을 여는 100인의 518 릴레이 아트’이다.‘518에서 세월호까지’를 주제로 8월 8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1박 2일간 100명 예술인들이 밤샘 작업을 하면서 길 위의 작업실을 연출한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 온 해외 작가들과 서양화가 한희원, 시사만화가 김종두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 100인이 참여하는 현장형 대규모 퍼포먼스다. 100인 예술가에게 지급된 가로 90㎝ x 세로 259㎝ 광목천에 표현된 밤샘 작업의 결과물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전시와 연계돼 선보여진다. 개막일에 맞춰 8일부터 10일까지 선보이는 ‘국제퍼포먼스아트 LOOK TOGETHER’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금남로 일원에서 5·18 등 국가폭력에 대한 신체 미술 퍼포먼스를 펼친다. 안토니 크라와우스키(폴란드), 아티 그라보스키(폴란드), 로시오 볼리버(멕시코), 넌 그라타(에스토니아), 리카르도 말라카스(이탈리아), 성능경, 박경화, 김광철, 임동창(이상 한국) 등이 참여한다. 오월사적지를 코스로 움직이는 518번 시내버스를 예술 작품으로 변신시킨 ‘518아트버스’도 눈길을 끈다. 20주년 특별프로젝트 폐막일인 11월 9일까지 총 12회 운영되는 ‘518아트버스’는 오월의 나눔 정신과 대동정신, 희망을 표현한 고근호 작가의 작품이 랩핑된다. 아트버스 안에서는 집단 신체 퍼포먼스와 즉흥 공연을 펼치는 ‘광주 버스 일상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이 담긴 518 시내버스를 예술 공간화하여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년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오월 정신에 대한 발랄한 재해석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있다. 8월 16일 오후 7시 중앙초등학교 운동장과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518백주년 프로젝트 미래코스’는 2080년, 518백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서 예술가들이 온다는 설정으로 관객들은 미래인과 함께 ‘미래코스’를 걸으며 비일상적인 이야기와 광경을 만나게 된다. ‘오월길 길콘 퍼포먼스’는 8월 23일 5·18민주광장과 전남대 등의 코스를 따라 5개 손수레가 개성 넘치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이동하는 ‘달콤수레빠’와 시민참여형 퍼포먼스인 ‘인디언 캠핑’으로 구성되며, 민중 뮤지션 야마가타 트윅스터 등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광주 양림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오월가족 해원 퍼포먼스’는 오월어머니집, 부상자회 회원들이 지난 34년 세월의 아픈 여행길을 마무리하고 진정한 평화를 갖기를 소망하는 사진전이 개최된다. 8월 9일 오후 2시에는 오월가족과 함께 걷는 도보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오월길 마당극 퍼포먼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광주역과 광천터미널 등 오월의 현장 5곳에서 펼쳐지는 민중 마당극이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도해 광주, 충북 보은, 울산, 안산 등지 전통 민중 마당극 팀이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극단 결, 극단 꼭두광대, 놀이패 신명, 극단 토박이 등이 참여한다. 퍼포먼스 큐레이터인 이무용 전남대 교수는 “광주정신은 일상생활 속에, 체화된 이야기 속에, 도시 공간과 장소에 담겨 있고 담아야 하는 오월정신”이라며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과 희망의 꿈씨앗을 발아시키는 ‘달콤한 이슬’이 오월현장이자 삶의 장소인 오월길 위에 내리도록 하는 ‘길 위의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특별프로젝트 팀 (062)608~4332~6.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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