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박인비-유소연 '첫날 승'

3홀 차 압승, 최나연-김인경은 패해 1승1무, 미국은 2패 이변

박인비(왼쪽)와 유소연이 인터내셔널크라운 첫날 8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볼티모어(美 메릴랜드주)=하나긍융그룹 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필승조' 대 '약체'의 첫 대결. 결과는 뻔했다. 한국의 '투 톱'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5)이 호주의 린지 라이트-캐서린 커크 조를 3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오윙스밀의 케이브스밸리골프장(파71ㆍ6628야드)에서 끝난 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경기다. 유소연의 활약이 컸다. 1번홀(파4)부터 5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번홀(파3)에서 또 버디, 7번홀(파4)에서 10m짜리 장거리 버디로 호주와의 간격을 벌렸다. 12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칩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호주의 추격을 봉쇄했다. 박인비는 "(유)소연이와는 한일전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고, 호흡이 잘 맞는다"며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했고, 특별한 실수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만족했다. 한국은 그러나 최나연(27ㆍSK텔레콤)과 김인경(25)이 호주의 강호 캐리 웹-이민지 조에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패했다. 만 40세의 웹은 LPGA투어에서만 통산 41승을 거둔 베테랑, 이민지는 세계 여자골프 아마추어랭킹 1위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최나연은 "웹의 어드레스 때 내 캐디가 물건을 떨어뜨렸다"며 "곧바로 사과했지만 상대편에서는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국이 포함된 B조는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번 시드 미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폴라 크리머-크리스티 커가 대만의 캔디 쿵-테레사 루에게 무려 4홀 차로 대패한 데 이어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렉시 톰슨은 청야니-야오쉬안위를 만나 1홀 차로 졌다. 대만은 청야니의 마지막 18번홀(파4) 4m 버디 퍼트로 대어를 낚았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청야니에 대해 루이스는 "예전의 청야니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대만이 승점 4점으로 A조 선두, 스페인은 태국과 1승1무를 기록해 조 2위다. 사흘간의 예선 결과에 따라 각 조 상위 2개국과 와일드카드(3위 플레이오프)까지 총 5개국이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스웨덴, 일본과 차례로 남은 예선을 치른다. 스웨덴과의 대결에서는 박인비-유소연이 캐서린 헤드월-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최나연-김인경이 퍼닐라 린드버그-미카엘라 팜리드를 상대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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