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매각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발표는 이날 한전이 이사회를 열고 본사 부지매각방안을 논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을 추진해 전 세계 포진한 사업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그룹사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겠다"면서 "동시에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현대차그룹은 GBC가 세워지면 자동차를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 봤다. 회사는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사와 인근 공간을 활용해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며 "현대차그룹은 공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브랜드 가치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GBC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을 포함해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대로 GBC가 건립된다며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국제교류복합단지 청사진과도 부합한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가 해외에서 진행한 대리점ㆍ딜러 초청행사 등에 참석한 인원은 2만8000여명에 달했다. 기아차 역시 2만여명이 참여한 행사를 해외에서 치르는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하면 연 7만~8만명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연 행사를 다녀갔다. 숙박이나 컨벤션 등을 한번에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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