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윈(Worldwide Innovative Network) 컨소시엄 총회에서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윈 컨소시엄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 연구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센터, 연구소, 제약회사들이 ‘맞춤형 암 치료’의 혁신을 위해 모인 협력체다. 컨소시엄은 5대륙에 걸친 대규모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3년 안에 전 세계 암환자들의 생존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의 가세에 걸린 기대가 크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특히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유창식 소장이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디렉터로 위촉돼 앞으로 2년 동안 전 세계 ‘맞춤형 암 치료’ 관련 최고 정책결정에 나설 예정이다.유창식 소장은 “암 치료의 미래는 맞춤형 암 치료에 있다”며 “윈 컨소시엄 가입은 서울아산병원에게도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로 국내 환자들이 세계적인 암 치료 프로젝트의 성과를 더욱 빠르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미국 하버드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암 치료 시스템인 ‘한국형 온코맵’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한 ‘온코패널’을 구축하며 아시아 권역에서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을 이끌어온 서울아산병원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는 윈 컨소시엄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혀왔다. 특히 컨소시엄의 주축인 구스타브 로시 암 연구소는 서울아산병원의 ‘맞춤형 암 치료’ 기술과 독보적인 임상기반에 매료돼 지난 2년에 걸쳐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1년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하며 대한민국 ‘맞춤형 암 치료’ 개발을 본격화했다. 종양 유전자를 분석해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하는 온코맵 기술과 유전체 변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는 온코패널 기술을 바탕으로 1400례의 맞춤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800여건 이상의 표적항암제 관련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폐암과 담도암의 경우 실제 임상치료에 적용해 환자들이 유전체맞춤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계 유수의 병원들이 유전체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임상에 적용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서울아산병원의 탁월한 역량을 실감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맞춤형 암 치료’ 분야의 아시아 대표 병원으로서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이스라엘의 벤 구리온 네게브 대학병원과 하닷에셀대학병원, 중국 푸단대 상하이암센터, 요르단 킹 후세인 암센터, 인도 타타기념병원 등 여러 회원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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