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 급진 세력에 대한 공습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는 대응 수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케리 장관은 이날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의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한 공습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옵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습이나 다른 수단으로 이라크에서 자행되는 학살을 멈출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이라크 사태 개입을 위한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란이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놓고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사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 아바스 아라크치는 “핵 문제만이 이번 회의의 주제”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 백악관도 이란과의 군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이란 핵협상 때 이라크 위기가 부차적으로 논의되더라도 미국은 이란과의 공동 군사작전 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출장을 수행한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이란 정권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군사 협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과의 군사행동 협력 노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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