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지난해 말과 올해 초 태풍으로 필리핀 바나나 가격이 오르자 일본이 모잠비크와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교토(京都)의 과일 수입회사 로열은 지난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바나나 약 40t을 시험 삼아 수입했다가 품질이 좋다고 판단해 앞으로 매달 100t 정도 들여오기로 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도쿄(東京)의 다른 수입업체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바나나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 소매매장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사진=블룸버그
로열 관계자는 모잠비크 바나나는 당도가 높고 잘 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바나나도 매우 달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잠비크 바나나는 해상으로 약 한 달 동안 수송되고 필리핀 바나나보다 비싸다. 하지만 태풍 피해로 필리핀 바나나 도매가가 1년 전보다 약 30%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바나나와 필리핀보다 더 먼 곳에서 생산됨 바나나의 가격 차이가 좁혀졌다. 필리핀산(産) 바나나 가격이 급등한 데에는 중국 수요도 한몫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소비 수준이 높아지자 중국이 필리핀 바나나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일본은 현재 바나나의 90%를 필리핀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98만t을 수입했다. 일본은 바나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필리핀에 대규모 농장을 조성해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일본이 들여오는 바나나의 대부분이 필리핀산인 까닭이다. 필리핀이 세계 바나나 공급에 기여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인도가 세계 최대 생산국가고 그 뒤를 중남미 국가들이 따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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