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올해 처음 맞는 관광주간 동안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대양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5월1~11일까지 대양주 노선의 예약률이 평균 93%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호주 시드니ㆍ오클랜드ㆍ브리즈번, 피지 난디, 미국 괌 등을 대양주 노선으로 구분한다. 따뜻한 지방에 수요가 대거 몰리는 셈이다. 이중 1~6일 황금 연휴간 우리나라에서 대양주로 나가는 예약률은 96%이며 7~11일간은 92%로 나타났다. 동남아도 총 83%의 예약률을 보여 5월 연휴간 이른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노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의 예약률은 90%, 입국은 79% 등 총 84%로 집계됐다. 겨울에 이어 봄에도 유럽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노선은 건설 현장 등에서 근무하던 해외근로자들의 이동에 따라 예약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은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8일께 가장 많이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루간 중동으로 나가는 노선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34% 가량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태국 푸켓,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중국 텐진 등 노선에서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첫 관광주간에 따른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양대 항공사는 이처럼 인파가 몰리면서 부정기편을 확대 배치했다. 대한항공의 5월 한 달간 부정기편 운항 횟수는 81회로 작년 63회 대비 18회나 늘었다. 4월 한 달간 70여편의 전세편을 띄운 아시아나항공도 5월 황금연휴에만 45회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다만 각 항공사의 예약률 고공행진은 1~6일 황금연휴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중국 노선의 연휴(1~6일)와 비연휴간 평균 예약률 차이는 평균 25%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도 각각 17%포인트, 14%포인트 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과 대만노선에서 각각 9%포인트, 6%포인트 차이가 났다. 저비용항공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도쿄, 홍콩, 태국 방콕 등 노선의 1~6일간 예약률은 80~100%이지만 7~11일은 50~90% 수준에 그쳤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 15일에 들어서야 휴가 권장 등을 포함한 관광주간을 발표해 아쉬움이 있다"며 "통상 항공여행의 경우 2~3달 전에 예약이 이뤄지는 만큼 관광주간 발표가 더욱 이른 시점에 이뤄진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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