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가 소송 보상금과 주식 투자를 빌미로 지인에게서 받은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소송에서 이긴 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과 지인들에게 받은 주식 투자금 등 8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로 변호사 강모씨(47)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 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받게 된 보상금과 이자 등 4억9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양시 아파트 주민 107명이 공사가 늦어져 입주가 지연됐다며 D사를 상대로 낸 지체보상금 청구 소송을 맡아 2011년 12월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냈으나 이듬해 3월 법무법인 통장에 들어온 보상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강씨는 또 지난해 4월 후배들에게 연예기획사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강씨는 서울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행정고시와 법원 행시까지 패스해 '고시 3관왕'으로 알려졌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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