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영업정지 들어가는 SKT같은 날 영업정지 풀리는 LGU+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내놨지만 전략은 달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5일부터 영업정지에 묶이는 SK텔레콤과 같은 날 영업정지가 풀리는 LG유플러스가 각 사 영업 전략에 따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동시에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고가 요금제 사용자에게 데이터 혜택을 줘 '집토끼'를 지키려는 전략. 반면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에 더해 기기변경 고객에게 할인혜택까지 강화해 경쟁사 가입자인 '산토끼'와 '집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카드다. 2일 양 사가 내놓은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LG유플러스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종류는 월정액 8만원과 8만5000원짜리 두 가지로 최대한 단순화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서비스 질에 따라 월정액 8만원, 8만5000원, 10만원짜리로 구성했고,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들도 데이터 편익을 주기 위한 상품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오늘부터 이 요금제가 바로 적용되고, SK텔레콤은 3일부터 시작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단순화한 LG유플러스 기기변경 시 요금할인 더 해줘LG유플러스가 내놓은 'LTE8무한대 80'은 월정액 8만원이다. 'LTE8무한대 85'는 월정액 8만5000원에 모바일TV 등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제공한다. 그 전까지 LG유플러스는 월정액 12만400원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에서 음성통화ㆍ메시지ㆍ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했지만, 약정할인을 받아도 10만원 이상이 드는 높은 요금수준이 걸림돌이었다. 예를 들어 기본료 8만5000원짜리 음성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한 주 동안 영화 한 편, 드라마 세 편, 프로야구 중계 1시간을 보는 경우 총 17기가바이트(GB)가 넘는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면 3만원 이상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결국 10만원 가까운 요금을 내야 하는 셈인데, LTE8무한대 85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약 3만2000원을 매달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속도 제한은 있다. 일 사용량 2GB 초과 시 3Mbps로 제한을 건다. 그러나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Mbps의 경우 모바일TV, HD뮤직 스트리밍 등 모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상업용이나 테더링 등을 이용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악용하는 경우만을 막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제공하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SK텔레콤
데이터 제공량 따라 요금제 차등한 SK텔레콤중저가 요금 가입자에도 별도 요금제로 데이터 편의 제공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세 종류로 출시된다. 월 요금 8만원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5000원)', 8만5000원인 'LTE전국민 무한 85', 10만원인 'LTE전국민 무한 100'에 데이터 혜택만을 더한 것이다. 세 요금제의 차이점은 데이터량에 따라 나뉜다.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은 기본제공량이 8GB, 'LTE전국민 무한 85'는 12GB, 'LTE전국민 무한 100'은 16GB이다. 이에 더해 매일 2GB씩 추가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추가 데이터까지 다 써도 데이터를 계속 쓸 수는 있지만 망 사정에 따라 속도 제한을 걸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차이점은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의 경우 무선 망내외 무제한 통화만 할 수 있지만,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은 유·무선(망내외)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요금제 모두 SMS·MMS·조인T 등 메시징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오는 5월까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멤버십 등급에 상관없이 연말까지 멤버십 할인한도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제휴처는 메가박스·CGV·미스터피자·CU·VIPS·뚜레쥬르·롯데월드 등 국내 최다 250여개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중저가 요금제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 데이터 상품을 출시했다. 월 9000원을 내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 프리' 상품을 내놓았다. 또한 일일 3500원만 내면 가입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사용한 데이터의 50%만 차감돼 잔여 데이터가 사실상 2배가 되는 '24시간 할인권' 상품도 보인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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