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부회장 정기주총 직후 밝혀 "조인트벤처·M&A 통한 적극적 해외진출"[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오는 2020년 시가총액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신규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김남구 부회장은 21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오는 2016년까지 각 IB분야에서 아시아 톱10 위치를 확보하겠다"며 "이후 2020년까지 해외 대형 금융기관과의 조인트벤처 혹은 M&A 등을 통해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럴경우 현재 2조원 규모인 그룹 시가총액 규모는 오는 2020년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업황이 어려운 때 일수록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해외진출시 자본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해외 선진금융이나 현지법인과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통해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2013 회계연도말(12월) 연결기준 총자산은 21조2156억원, 자기자본은 2조6663억원 규모다. 국내 자본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계열사들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3 회계연도(4~12월) 585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업계 1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 수탁고 규모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고, 가치주펀드 열풍을 선도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9개월만에 20%가 넘는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벤처투자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역시 과거 어느 해 못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축되거나 회피하지 않고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간다면 우리 앞에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열매가 펼쳐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우리은행 인수여부에 대해 그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이날 한투증권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IBK에서 33년 5개월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오랜 고심끝에 한투증권으로 오게 됐다"면서 "한국금융지주나 계열사와 IBK간 업무적 연관이 많기 때문에 내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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