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홍역퇴치 국가 인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는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WHO의 서태평양지역본부(WPRO)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3차 지역홍역퇴치인증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의 홍역관리 수준을 평가해 한국과 호주, 몽골, 마카오 등을 홍역퇴치 국가로 인증했다. WHO가 지난해 퇴치기준을 '인구 100만명당 1명 미만'에서 '자국내 홍역환자가 3년간 1명도 없는 경우'로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것이다. 홍역은 전세계적으로 매일 300명이 숨지는 등 감염이 쉽고,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 주변국에서 홍역이 유행했고, 예방접종률이 낮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00~2001년 사이 5만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일제히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홍역 환자 모두를 감시하는 등 홍역 퇴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WHO가 홍역퇴치 인증을 한 것은 한국의 감염병 감시와 지단, 대응 등 전반적인 감염병 관리 수준이 세계 최상위 수준에 속한다고 평가받은 것"이라며 "홍역 예방접종이 10년 넘게 95% 이상 높게 유지된 점이 홍역 퇴치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들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만큼 12~15개월 영아와 만4~6세 유아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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