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만화시장에 전자잡지 출판이 잇따르고 있다. 소셜게임 회사의 데이NA(DeNA)가 지난해 12 월에 전자잡지 '만화상자‘를 내놓은 데 이어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다음달에 오프라인 만화잡지를 온라인으로도 간행하기로 했다. 고단샤는 마니아 독자를 많이 보유한 만화잡지 ‘이탄’을 4월7일 전자적으로도 배포하고 ‘진격의 거인’을 연재한 ‘별책소년 매거진’을 4월9일 전자잡지로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의 한 장면. 이미지=니혼게이자이,(C) 이사야마 창 · 고단샤
두 매거진은 전자서점 40여곳에서 판매된다. 미국 아마존을 통해서도 유통된다. 고단샤는 전자화 배포 일시를 오프라인 발행일에 맞췄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시차를 두지 않는 것이다. 고단샤에 앞서 출판사 가도카와가 22일 무료 전자잡지 ‘코믹 워커’를 내놓는다. 지난해 일본 만화시장은 2012년보다 2.6% 감소한 3669억엔으로 집계됐다. 단행본이 잘 팔려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잡지 판매액은 큰 폭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 단행본 만화 시장은 전년보다 1.3% 증가해 2231억엔을 기록했고 만화잡지는 8% 적은 1438억엔으로 줄었다. 만화잡지 시장은 1995년 3357억엔으로 정점에 오른 뒤 18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자화는 만화잡지 시장의 위축을 타개하려는 시도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만화잡지를 보는 대신 스마트폰 만화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DeNA가 무료로 배포하는 만화상자는 누계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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