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가장 필요한 건 휴가."포스트시즌을 앞둔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우승과 함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휴가를 꼽았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KGC인삼공사의 감독과 선수들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에데이 행사를 열고 우승경쟁을 앞둔 각오를 말했다. 각 팀 감독들은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휴가를 보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넘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우승하면 선수단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오랜 숙소생활로 힘들어하는데 우승만 하면 어느 팀보다 휴가를 많이 주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45일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물질적인 부분은 구단에서 신경 쓸테니 선수들이 바라는 휴가를 주겠다"면서 "두 달까지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반면 2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3주 이상 휴가를 주면 선수들이 힘들어한다"면서 "기간을 나눠서 휴가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트로피를 향한 선수들의 신경전도 남달랐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딛고 포스트시즌에 오른 인삼공사의 임명옥은 "주위에서 우리가 기적을 이뤘다고 하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우승까지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 진정한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GS칼텍스의 한송이는 "기업은행과 인삼공사에게 우승을 양보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업은행의 김희진은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우승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며 "다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팀 분위기도 최상이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20일 오후 7시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1차전(3전2선승제)으로 막을 올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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