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애플 아이폰6의 조기 출시 가능성에 증권사도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는 1년 1모델 출시 전략을 고수해 왔다. 아이폰 3G부터 3GS, 4까지 3년간은 6월에, 아이폰 4S부터 5, 5S까지 3년간은 9월 이후 공개했다. 3년이 지난 올해 아이폰6는 6~7월 공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 조기 출기 가능성의 근거로 “최근 2년간 아이폰 판매량은 4분기 정점 기준 분기별 지속적인 판매 감소 추세를 보였고, 최근 애플의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또한 시장 기대치보다 7%가량 낮은 420~440억 달러를 제시한 점”을 언급했다. 애플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15.5%로 전년대비 3.9%p 하락했다. 비수기인 1~2분기 큰 폭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성을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비수기 판매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신모델 주기를 9개월 혹은 6개월로 짧게 가져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애플 입장에서 출시 일정 관련 파격적인 변화자체는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단일모델 고집을 버리고 신흥시장 대응을 위해 내놓은 중저가용 아이폰5C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출시일정 변수로 인한 비수기 판매량 변화, 모델 라인업 변수로 인한 신흥시장 판매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폰6의 기대되는 사양은 최초 쿼드코어 가능성, 5인치대 대화면, RAM 2GB 등을 들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대화면 선호 고객층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패널·메모리 공급 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과거 스티브 잡스의 ‘한 손으로 잡기 편하다’는 원칙 아래 아이폰은 7년간 4인치 이하 화면 크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9.7인치 고수 전략은 잡스 사후 1년만에 깨지고 7.9인치 아이패드 미니가 등장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의 경우도 소비자 니즈를 고려할 때 4인치 전략을 깨고 5인치 이상 대화면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아이폰6에서 Full-HD 구현이 가능하더라도 해상도 경쟁에서는 지속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급망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폰6 조기출시가 예상된다”면서 “아이폰6는 기존 4인치 디스플레이 대비 각각 38%, 89% 증가한 4.7인치, 5.5인치 두가지 사이즈로 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아이폰6 디스플레이 면적 확대가 패널 공급 업체 생산량 증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향 패널은 LG디스플레이(LGD)와 재팬디스플레이(JDI), 샤프가 공급한다. 홍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JDI, LGD는 분기 면적기준 27.2%, 기존 아이폰5 대비 기기당 면적 평균 63.6% 생산량 증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또 “기존 대면적 시장침투 및 차이나 모바일향 공급으로 전체 아이폰 패널수요 80%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부진한 TV 수요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LGD가 아이폰6 출시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LGD의 경우 패널 대면적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증가로 동일 수익률 가정 시 영업이익 52%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홍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단위당 원가하락과 ASP 하락폭 둔화로 실제 영업이익 개선폭은 그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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