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루폰코리아, 한국 진출 3년만에 철수

본사 임원 방한해 법인 청산 방침 전달...200여명 임직원 고용승계 없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한국지사 그루폰코리아를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 진출 3년 만이다. 대신 지난해 11월 인수한 티켓몬스터를 키워 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4일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어제 본사에서 임원이 나와 법인을 청산키로 했다는 본사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법인 청산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루폰은 2012년 50억3800만달러의 매출(약 5조3669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3월에는 그루폰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시작했으나 티켓몬스터 등 토종업체에 밀려 줄곧 업계 4위에 머물렀다.이런 상황에서 그루폰은 지난해 11월 2억6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들여 티켓몬스터를 전격 인수, 그루폰코리아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 공략 전략을 사실상 수정했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CEO도 "중요한 목표는 티몬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1위에 오르도록 그루폰코리아가 어떻게 돕는지 여부"라고 밝혀 티몬을 전면에 내세울 것임을 시사했다.법인 청산이 결정된 그루폰코리아에는 임직원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루폰은 이들 임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내부적으로 침울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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