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찬휘의 '네오 로커빌리 시즌', 복고로의 '진화'인 이유

[아시아경제 e뉴스팀]복고로의 회귀가 아니다. 오히려 진화다.소찬휘는 3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롤링홀에서 로이와의 프로젝트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Neo Rockabilly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음반을 소개했다.소찬휘는 "원래 로큰롤 사운드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런 의미에서 로큰롤 사운드의 원류를 따라가다 보니 로커빌리가 나왔다. 빠른 셔플리듬을 좋아하는 나와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네오 로커빌리'는 1950년대 초 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음악으로, 블루스에서 발전한 로큰롤 사운드와 빠른 컨트리 음악인 블루그래스가 혼합돼 탄생했다. 소찬휘는 콘트 라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오리지널 로커빌리 사운드에 현대적 매력을 녹여냈다.'네오 로커빌리 시즌'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소찬휘의 리메이크 싱글 '보낼 수밖에 없는 난' 이후 1년여만의 신보다. 소찬휘는 밴드 록 타이거즈의 로이와 함께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 심혈을 기울인 6곡을 앨범에 담아냈다.타이틀 '사랑해서 그런다'는 숨 쉴 틈 없이 흐르는 경쾌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인트로 기타 멜로디, 그리고 소찬휘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특히 소찬휘는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반복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두 번째 트랙 '블랙 버드(Black Bird)'는 소찬휘가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노래다. 컨트리 리듬과 비트들이 어우러진 것은 물론, 집으로 돌아가고 싶게 하는 듯한 애절한 기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다음 곡은 단 5분 만에 탄생한 곡 '일어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에너지를 실어줄 수 있는 비트와 멜로디로 구성됐다. 특히 경쾌한 리듬과 어우러진 인트로 기타, 그리고 박력 넘치는 남자 코러스가 감상 포인트다.이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리드미컬한 곡 '고 캣 고(Go Cat Go)'가 이어진다. 슬래핑 베이스 인트로를 시작으로 고양이의 걸음을 연상시키는 도도함과 변덕스러움이 귓가를 자극한다.다섯 번째 곡은 무거운 기타리프와 신나는 트위스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마셔'. 실연을 당한 사람이나 힘든 사람들에게 한잔 마시고 내일 또 열심히 살아보자는 의미를 담아냈다.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바로 '와치 아웃'이다. 로커빌리에 펑크의 느낌을 최대한 버무린 싸이코빌리 넘버로 어둠고 차가운 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아 '매 맞는 여성'을 다뤘다.이처럼 소찬휘의 '네오 로커빌리 시즌'은 로커빌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그의 팔색조 매력을 오롯이 담아낸 앨범이다. 복고로의 진화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어울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한편, 소찬휘와 로이가 호흡을 맞춘 프로젝트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은 오는 4일 정식 발매된다.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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