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의 선택은?…'노예 12년' 작품상, '그래비티' 최다 수상

남우주연상은 매튜 맥커너히, 여우주연상은 케이트 블란쳇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명예의 작품상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차지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영호상 시상식에서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9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솔로몬 노섭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940년대 평범한 음악가인 솔로몬 노섭이 하루 아침에 납치돼 12년간 노예생활을 한 이야기를 다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음악효과상 등 7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골든글로브의 수상 결과와 같았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 역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차지했으며, 여우조연상은 강력한 후보였던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를 제치고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옹이 차지했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은 이탈리아의 중견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그레이트 뷰티'가, 미술상과 의상상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스카이크 존스의 '허'가 받았다. '노예 12년'과 '그래비티'와 함께 강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상복은 없었다. 또 이날 시상식 중 '메모리엄' 공연에서는 고(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고(故) 폴 워커, 고(故) 셜리 템플 등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지난 달 2일 혼합약물 복용에 따른 급성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폴 워커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셜리 템플은 지난 달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우드사이드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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