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캐피탈 현장인력 확대…계열사 총동원령?

美 시장 소비자 80% 할부금융 이용…금융계열사 직원 100여명 현장 투입, 고객스킨십 제고 나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이현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금융계열사 인력을 전진 배치시킨다. 미국 자동차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자동차 구입시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점에 착안, 해당 비율을 끌어올려 판매 증가세 회복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현대캐피탈 본사 인력 100여명을 올 상반기까지 애틀랜타, 댈러스 등지로 이전 배치키로 했다. 총 500여명의 본사 인력을 감안할 때 25% 수준의 인력이 현장배치되는 셈이다. 현대캐피탈 미국 인력은 현대기아차 현지 판매만을 위한 전속(캡티브) 금융사로 현대기아차 브랜드 할부금융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100여명의 인력이 이동하는 곳은 애틀랜타, 댈러스에 위치한 '오퍼레이션센터'다. 오퍼레이션센터란 현대기아차 브랜드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상대로 자동차대출(할부) 상담, 심사, 고객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반면 본사에서는 주로 자동차 대출 상품 개발이 이뤄진다. 오퍼레이션센터로의 이동이 현장 인력 확대로 해석되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력의 현장 배치는 인력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재배치는 미국 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현대기아차 자동차 할부금융 및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캐피탈을 이용한 현대기아차 구입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 평균에는 못 미치는 실정이다. 2008년 14%, 2009년 16%였던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캐피탈 이용 비율은 2012년 44%에서 2013년 53%로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시 할부금융 이용 비율은 80%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의 현장인력 확대가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국시장 공략이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의 전략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내 현대기아차 브랜드 할부금융 및 고객상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물론, 부품 계열회사인 현대모비스, 물류 계열회사인 현대글로비스, 철강 제조회사인 현대제철 등 여타 계열사의 전략 변화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 효과 등의 위기 맞설 수 있는 현대기아차의 최대 장점은 제철에서부터 자동차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점"이라며 "생산, 물류 단계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금융, 판매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경우 미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판매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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