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전 세계 ‘눈과 얼음의 축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2회째를 맞은 이번 올림픽의 개막식은 8일 오전 1시14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티움에서 88개국 3000여명 선수단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막식 시간은 올해가 2014년인 점을 감안해 현지시간 오후 8시14분에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은 러시아 유명 TV스타인 유나 추리코바의 ‘우주의 중심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로 막을 올렸다. 곧 이어 스타티움 중앙에 각 국 선수단 입장을 위한 길이 만들어졌고, 관례에 따라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수’ 이규혁(36·서울시청)을 필두로 우리나라는 폴란드에 이어 60번째로 입장했다. 이규혁의 밝은 미소 속 선수단은 각자의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관객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이 때 반기문(69) UN 사무총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특히 맨 마지막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전 관중이 기립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개막식은 과거와 현재의 러시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막식 행사에 투입된 비용은 역대 최대규모인 500억달러(약 54조원).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배우와 음악가, 무용수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개막식 공연을 통해 러시아의 과거와 오늘을 전 세계에 알렸다. 또 행사에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0)와 마린스키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40)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러시아 특유의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을 공식 선언했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에 맞춰 ‘평화의 비둘기’ 공연이 이어지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해 9월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1만4000여명 주자에 의해 2900여개 도시와 마을을 거쳐 소치의 밤하늘에 안착했다. 성화는 지난해 11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옮겨지고 이후 바이칼 호수, 북극 등 6만5000km라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긴 거리를 돌아 소치에 도착했다.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회에 걸린 금메달 개수는 총 98개. 한국 선수단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와 빙상, 썰매 등 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 종합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앞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선수단은 8일 오후 8시30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하는 이승훈(26·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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