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하자원 대국 인도네시아가 12일 시행에 들어간 광물 원석 수출금지는 국내 경제에 도움은 되지 않으면서 인도네시아가 생산하는 니켈값만 올려놓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등의 분석을 인용해 인도네시아의 원석 금수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가 광물 원석 수출국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업체로 전환함으로써 국가 재정 수입을 올리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다면서도 이 조치는 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시티그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금수조치로 경상수지 적자가 극내총생산(GDP)의 0.3%만큼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노무라증권은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최소 5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PT 뱅크 센트럴 아시아의 데이비드 수무알 이코노미스트는 금수조치가 예외조항 없이 전면 시행됐다면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약 0.6%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반면, 인도네시아 수출 광물의 48%를 차지하는 니켈과 보크사이트 생산업체들은 이득을 챙기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금수조치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는 탓이다.영국 바클레이스은행 분석가들은 이번 금수조치로 공급이 줄면서 내년에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니켈 시장은 올해 4만1000t의 공급초과에서 내년에는 3만6000t의 수요초과로 반전해 가격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가격은 올해 1만5000달러, 내년 1만7000달러로 올라갈 것으로 바클레이스는 예상했다. ABN암로는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수조치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니켈가격은 올해 연평균 1만5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니켈가격은 지난해의7월9일 t당 1만320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연평균 1만5081달러를 기록했다.전년대비 19% 하락한 것이다. 13일 런던금소거래소에서 니켈가격은 1t에 2.4% 오른 1만4190달러에 거래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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