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관련대금 1경4717조…14.2%↑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 업무를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은 1경4717조원으로 증시침체에도 불구,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을 대체할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전자단기사채제도를 도입한 데다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예탁자산이 증가해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은 1경4717조원으로 직전해보다 14.2% 증가했다. 특히 Repo 결제대금의 경우 6659조원에서 7725조원으로 1066조원(16%) 증가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권사의 콜차입 규모가 감소하는 등 콜거래 비중이 하락하고 콜시장이 은행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RP시장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것"이라고 짚었다.예탁자의 예탁자산의 증가로 인한 원리금 상환대금, 집합투자증권설정환매대금 등이 꾸준히 증가해 전년 12월말 1426조원에서 13%인 185조원이 증가해 1611조원으로 늘었다. 전자단기사채관련 대금이 152조원 발생했다.증시관련대금의 종류별 규모는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 1경2815조원(87.1%), 예탁채권원리금 1064조원(7.2%), 집합투자증권대금 547조원(3.7%) 순으로 나타났다.전체 자금의 87.1%에 달하는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은 채권기관결제대금(1경1855조원)이 92.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주식기관결제대금(523조원)이 4.1%로, KRX국채결제대금(312조원)과 KRX주식 등 결제대금(125조원)은 3.4%로 집계됐다.예탁결제원을 통한 증시관련대금은 채권·주식 등의 매매에 따른 결제대금, 예탁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CP·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원리금, 집합투자증권의 설정·환매·분배금, 예탁 주식의 배당금·단주대금·유상청약대금 등의 권리대금, 증권대차·일중 RP 상환대금 등이 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