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범죄 안전지대 이유 있었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발표, ‘서울범죄지도’를 통해 5대범죄 분석결과 서울 25개 구 중 노원,강서,도봉,은평 순으로 범죄지수가 낮게 평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가 5대 강력범죄로부터 안전한 지대임이 입증됐다. 지난 23일 서울대 김경민 환경대학원 교수진이 발표한 ‘서울범죄지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범죄 발생빈도를 분석한 결과 노원구가 지수 ‘0’으로 1위 였고 강서· 도봉· 은평구가 2위를 차지하는 등 범죄 발생빈도가 낮은 안전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김경민 환경대학원 교수와 이혜인 행정대학원 연구원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에 발생한 5대 강력범죄(폭행 살인 강도 절도 성범죄) 79만2260건을 분석한 결과로 작성한 ‘서울범죄지도’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범죄 핫스폿(접속이 집중되는 곳) 지수’를 이용해 이 같은 결과를 돌출해 냈다고 밝혔다. ‘핫스폿’은 지역 내 1㎢ 당 5대 범죄의 발생 빈도를 분석한 지수이다. 1년에 평균 폭행 105건, 살인 0.3건, 강도 1.6건, 절도 69.7건, 성범죄 0.6건 이상이 발생하면 핫스폿으로 분류돼 1점을 받게 된다. 7년간 5대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핫스폿 지수 만점은 35점이다. 따라서 높을수록 위험한 지역임을 뜻하게 된다. 강서구는 이 같은 결과가 그동안 구에서 추진한 CCTV확대 설치와 신축 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방범시설 설치 의무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구는 2010년부터 CCTV 설치를 대폭 늘렸다. 2008년에 3대 등 평균 10여 대에 불과하던 CCTV 설치율을 2010년부터 85대, 2011년 72개, 2012년 127대, 올해엔 108대 등 최근 4년 동안 400대에 달하는 CCTV를 학교주변, 공원, 우범지대 등에 설치했다. 또 주택창문과 도시가스관 등 설비시설을 통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11년부터 건축허가 시 방범시설(방범창, 가스배관 매립형 또는 덮게형, 주출입구 통제장치 등) 설치를 의무화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구는 2001년에 153건, 2012년 284건, 2013년 163건 건축허가에 대해 이 같은 방범시설 설치를 강제함으로써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서 빈번하던 도시형 강절도 사건을 사전에 예방했다. 공익 목적용 CCTV의 지속적인 확대 설치와 통합관제망 구축을 통해 안전한 미래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범죄 예방에 CCTV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의 지속적인 확대설치는 물론 각 부서에서 분산해 운영 중인 상황실을 통합, 관제하도록 ‘스마트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내년 7월 착공,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구는 이 센터가 운영되면 모든 CCTV가 통합·관리되게 됨으로써 주민 안정망 시스템이 더욱 공고히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스템 간에 상호 연계로 비용절감은 물론 방범효과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그동안 안전한 강서를 위해 추진한 각종 사업이 가져다준 결실"이라면서 “안전한 지역으로 주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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