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6일(현지시간) 대중 시내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969' 번 시내버스가 카이로 동부 나스르시티 도로를 주행할 때 보행자용 안전지대에 있던 폭탄이 터져 승객 5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명은 중태다. 경찰은 거리에 매설된 사제 폭탄이 터졌으며 이 여파로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주변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폭탄 안에는 화약과 못, 깨진 구슬 조각이 들어 있었다.보안 소식통은 폭발 전문가가 첫 번째 폭탄이 터진 자리 바로 옆의 광고판에 설치된 두 번째 폭탄을 떠뜨렸다고 말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번 폭발은 이집트 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선포한 지 하룻만에 일어났다. 무슬림형제단 부대표 아들을 포함 형제단 소속원이 최소 16명 이날 체포됐다.국영 메나 통신은 이들이 무슬림형제단 이데올로기를 유포하고 군과 경찰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틀 전에도 이집트 북부 만수르에서는 경찰본부 청사를 노린 폭탄 테러로 1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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