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히트상품]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보름 만에 1만대 판매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새로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는 회사의 첨단기술력이 한데 집약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동시에 염두에 둔 차종이다. 지난달 출시 후 보름 만에 1만1000대(사전계약 포함)가 팔렸으며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CES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4년의 개발기간에 5000억원이 들어간 신형 제네시스는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 면에서도 기존 1세대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최신 버전이 처음 적용된 양산모델로 유연함과 역동성이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강조됐다.실내에서는 운전자가 차량의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설계원칙을 적용했다. 기존 엔진을 개선해 중저속영역에서 성능을 높였으며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가속성능과 변속감을 높이고 소음·진동을 줄였다. 아울러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51.5%로 늘리는 한편 차체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차체강성을 끌어올렸다.엔진의 힘을 앞뒤 구동축에 자동적으로 나눠주는 전자식 상시사륜구동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과 응답성이 뛰어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으며, 스티어링휠의 조향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기어비 조향시스템, 앞차와의 거리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첨단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서킷과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등 혹독한 환경에서 시험·평가를 거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기존 1세대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프리미엄세단 시장에 진입했다는 걸 의미했다면, 이번에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는 유럽 고급차 브랜드와 동등히 경쟁하는 걸 목표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개발하면서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등 글로벌 고급차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모델을 직접 겨냥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