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수원 광교신도시 신청사 건립 예산 20억원과 의정부 북부소방재난본부 부지계약금 5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지 않겠다며 경기도의회 예산안에 대해 '부동의'했다.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은 16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마지막 계수조정에서 "광교신청사 건립 예산 20억원과 북부소방재난본부 부지계약금 5억원을 도의회에서 편성해 줬다"며 "하지만 도의 내년 가용재원 등을 고려할 때 부동의 의견을 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이번 예산결산특위에서 심의 의결해 준 내년 예산안은 도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며 "도의회도 내년 도 재정난을 감안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의회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반대의사를 밝혔으나 내년 광교신청사 설계비 20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광교신청사 건립작업은 수원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내 5만9000㎡ 부지에 ▲지하 3층ㆍ지상 25층의 도청 신청사 ▲지하 2층ㆍ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하지만 내년 예정된 광교 신청사 설계비 31억원과 공사비 249억원을 재정난을 이유로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도의회는 내년 실시설계비 20억원을 살렸고, 도는 다시 부동의 처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말 끝날 예정이던 신청사 설계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내년 9월 착공과 2017년 8월 완공 계획도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광교 신청사 공사비는 내년(9∼12월) 249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744억원 ▲2016년 744억원 ▲2017년(1∼8월) 498억원 등 모두 2235억원이 소요된다.이날 도가 광교신청사 설계비 20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할 수 없다며 부동의 처리하자, 경기도의회 오완석 의원(민주·수원)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앞에서 '김문수 지사는 예결위를 통과한 광교도청 이전 예산에 동의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부동의 처리된 북북소방재난본부 건설사업은 오는 2017년 7월까지 총 240억8000만원을 들여 의정부시 금오동 행정타운 9061㎥ 부지에 지상5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해 온 사업으로 내년 2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지계약금 5억원에 대한 예산 편성이 무산됨에 따라 사업차질이 예상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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