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동네별 제설지도 만들어 주민 785명 제설 책임자 지정해 눈치우기 작업... 총 775개소 14만6708m 구간별 제설과 책임자 현황 등 제설 지도에 명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 등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동네 단위 주민 참여 눈치우기 유도하기 위해 ‘제설 지도’를 만들어 눈 치우기 작업을 벌인다.구가 이번 제설지도를 만든 데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잦은 폭설로 제설 인력과 발 빠른 시스템이 필요했으나 환경미화원, 구청 및 동 주민센터의 행정인력으로는 제설 작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또 지난 2006년 ‘내 집 앞 눈 치우기’ 등을 담은 ‘서울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ㆍ제빙에 관한 조례’가 시행됐으나 주택가 이면도로, 뒷골목 등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 참여를 통해 제설 작업을 해결키 위함이다.제설 지도는 골목길, 대로변 보도, 보도와 차도가 구분이 없는 이면 도로 등 지역 내 모든 길을 토대로 작성됐다. 아파트 주변, 일반주택, 이면 도로, 공원, 학교, 상가주변 등 모든 길은 색깔이 있는 선으로 표시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끔 구역별 제설 구간과 책임자 현황을 지정했다.
제설 지도
또 제설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을 표시하고 작업 구간 도로명과 참여 단체명, 책임자, 전화 번호, 제설 구간 길이 등을 상세히 그려 놓아 책임감을 부여했다. 제설지도 구역은 ▲취약지역 69개소 9156m ▲특별관리구역 52개소 1만6827m ▲아파트 주변 154개소 3만8095m ▲주택 이면도로 323개소 4만6549m ▲공원 학교 80개소 1만5510m ▲상가주변 97개소 2만571m 등 총 775개소 14만6708m이다.특히 제설구간 책임자는 통장 직능단체 아파트 학교 상가 교회 병원 등 지역 내 거주자와 입주자 등으로 골목 골목을 잘 아는 주민 785명으로 구성됐다.또 제설 지도에는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눈을 치울 때 가까운 곳에 제설 장비를 수령하고 작업 후 반납할 수 있는 장소도 명시해 놨다. 구는 제설지도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눈을 치우는 제설시스템’을 가동한다. 먼저 강설 예보와 1~5cm 가량 눈이 내리면 제설 1단계가 발령돼 모든 제설 제설구간 책임자에게 SMS로 눈 치우기 동참을 알려준다. 제설 책임자는 문자를 받고 이웃과 학생 등을 모집해 주민들 왕래가 많은 지역과 특별 관리 구역인 학교 아파트 공원 등 인접한 보도를 가장 먼저 눈을 치우게 된다. 동 주민센터는 제설 책임자와 수시로 연락해 특별관리구역과 일손이 모자르는 곳에 자원봉사자와 제설 장비를 지원한다.환경 미화원은 책임 구역 내 버스 정류장 주변과 횡단보도 주변, 지하철 입구 등을 보행로를 확보해 주민들 안전 사고를 막는다.또 적설량 5㎝이상이 내 집 앞, 우리 동네 스스로 눈 치우기 자원봉사자가 나선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미리 모집된 제설 자원봉사자에게 문자를 작업 장소를 알려준다.
제설 지도
이어 제설 지도를 이용해 취약 지역 등 내 집앞, 골목길, 이면도로, 버스정류장 등 배치해 제설 작업을 진행한다. 또 구는 내 집 앞 눈 치우기를 활성화를 위해 제설 작업 인증 사진을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카페(//cafe.naver.com/vnowon)에 올리면 1회 최대 2시간 자원봉사 활동시간을 인정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한편 구는 눈이 내릴 때 적설량을 단계별로 나눠 인력과 장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총 4단계로 근무조를 편성하고 특히 대설 경보 적설량 10cm 이상 내릴 경우 직원과 장비가 투입된다. 제설작업에는 유니목 2대, 다목적차 1대, 소형트럭 21대, 청소차량 4대, 바브켓 2대, 대형살포기 6대, 소형 살포기 13대 등 총 59대를 보유해 강설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제설함 222개, 모래주머니 2500매와 각삽, 눈삽, 넉가래, 빗자루 각 1000여개 제설 자재를 이용해 눈을 치운다.이와 함께 기습 폭설시 빠른 초동 대처를 위해 민간 제설 용역 업체와 계약을 맺어 월계로 남측 지역 간선도로 주변 등을 제설한다. 아울러 인근 군부대 협조를 받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복안이다.앞으로 구는 눈이 덜 치워진 지역과 취약 지점 등을 실시간 알 수 있도록 제설지도를 보완해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눈을 치우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동네 단위 주민 참여 눈치우기를 통해 이웃 간 소통과 공감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제설 대책은 구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내 집 앞 눈 치우기 등 제설 작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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