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승자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 종목, 코스피 22%·코스닥 34% 기록…개인은 모두 마이너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들어 외국인의 수익률이 기관과 개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22.01%를 기록했다. 기관은 8.81%, 개인은 -26.25%였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강했다. 외국인은 평균 34.53%의 수익을 냈다. 기관은 20.45%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33.57%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70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1조2004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 수익률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네이버(NAVER)와 현대차 우선주였다. 지난 8월 말 분할 재상장된 NAVER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올 들어 99.28%나 올랐다. 현대차는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현대차도 순매수했으나 수익률은 5.26%에 그쳤다. 반면 우선주인 현대차2우B와 현대차우는 각각 62.04%, 70.27%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756억원 순매수한 삼천리자전거가 외국인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말 대비 105.91% 급등했다. GS홈쇼핑과 원익IPS도 80%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에서는 3개였다. 기관의 경우 수익률 효자 종목은 3342억원을 순매수한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59.8% 상승했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도 52.07% 상승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관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4개였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외국인에 비해 적었으나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에 뒤쳐졌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톡스의 덕을 봤다. 메디톡스는 올 들어 106.32% 올랐다. 기관은 메디톡스를 2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개인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참패했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중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이 단 한 개도 없었다. 특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올 들어 63.81%나 빠지며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삼성엔지니어링을 7209억원 순매수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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