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술 '매실酒' 판매↑…'잘 나가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여성들의 음주율이 높아지면서 최근 여성들이 즐겨찾는 '매실주'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과거 매실주는 고급 음식과 함께 마시는 비싼 '아저씨 술' 이미지가 높았지만, 지금은 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 때문에 '여자의 술'로 이미지가 굳혀졌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 설중매 스파클링의 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량은 10만8000상자(1상자*12병)로 전년 대비 19.2% 성장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초부터 설중매 스파클링을 활용한 대학교 행사지원, 20∼30대 젊은 소비자가 즐겨 찾는 음식점 판촉 강화 등 고객 접점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설중매 스파클링은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모스카토 와인과 맛과 향이 비슷하면서 가격도 저렴해 많이 어필이 된 것 같다"며 "여성 애주가들 사이에서 저도주에 대한 선호가 늘어가고 있는 만큼 여성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의 매화수도 술을 파는 곳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과실주의 터줏대감이다. 매화수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한 번의 리뉴얼을 거치면서 기존 매실주가 가졌던 묵직한 맛을 좀 더 향긋하고 달콤하게 만들어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 등 젊은 여성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부담되는 소주, 배부른 맥주보다는 부담 없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매화수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매화수는 2007년 처음으로 과실주 부문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후 7년째 그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며 "매화수는 2012년 한 해 동안 51만368상자(1상자*20병)를 판매했고,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보해의 플럼와인 매이와 국순당의 명작 청매실의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 시장에서 매실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술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술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주류업체들의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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