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란기자
▲ 근일점을 통과한 후 아이손 혜성의 모습.
아이손은 혜성의 고향으로 알려진 오르트구름(oort cloud)에서 탈출해 태양계로 ‘처녀비행’을 하는 보기 드문 천체다. 이 혜성은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직후부터 얼어붙은 채 남아 원시물질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과학계에서는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아이손 혜성은 쌍곡선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비주기혜성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이손 혜성이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성간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아이손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50분쯤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강열한 열과 중력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손 혜성이 근저점을 통과할 때 태양 표면으로부터 혜성까지의 거리는 약 116만8000㎞로 태양의 지름(139만1000㎞)보다 가까우며 지구~달 거리(38만㎞)의 3배에 해당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