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굿바이, 아이손'…아이손 소멸 궤도 공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시간) 아이손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점(근일점)을 통과하며 소멸하는 궤도를 공개했다. 나사는 "아이손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한 후 크기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1일 현재 핵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사는 그러나 "아이손 혜성은 연구원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와 우주관측소는 혜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사료를 모았으며, 지상 및 아마추어 관측 그리고 나사의 우주장비들이 동원된 전례 없는 관측이 이뤄졌다"며 아이손 혜성이 등장한 이후 과정을 뒤돌아봤다.

▲ 근일점을 통과한 후 아이손 혜성의 모습.

아이손은 혜성의 고향으로 알려진 오르트구름(oort cloud)에서 탈출해 태양계로 ‘처녀비행’을 하는 보기 드문 천체다. 이 혜성은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직후부터 얼어붙은 채 남아 원시물질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과학계에서는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아이손 혜성은 쌍곡선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비주기혜성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이손 혜성이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성간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아이손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50분쯤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강열한 열과 중력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손 혜성이 근저점을 통과할 때 태양 표면으로부터 혜성까지의 거리는 약 116만8000㎞로 태양의 지름(139만1000㎞)보다 가까우며 지구~달 거리(38만㎞)의 3배에 해당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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