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한민국 한식의 대표선수 불고기.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 먹었을까. 이 질문에 생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주는 옛 그림이 있다. 18세기 조선의 풍속화가 김홍도의 '설후야연(雪後野宴)'과 성협의 '야연(野宴)'이 그것이다. 이렇듯 한식문화의 원형을 그림을 통해 탐색하는 자리가 열린다.한식재단은 조선시대 풍속화로 한식의 세계를 새롭게 여는 심포지엄을 다음달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불고기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떻게 먹었는지, 음식을 먹는 식기, 상차림 등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그 연구결과물을 발표한다.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7개월여 동안 조선시대 풍속화 음식문화 연구단를 통해 연구조사를 진행해 이중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 400여종을 추려내어 목록화하고, 이중 중요도가 높은 50여종에 대해서는 상세해제 작업을 진행했다.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되는 옛 그림은 조선의 대표 풍속화가인 김홍도의 작품 6점, 신윤복의 서화 2점, 김득신, 홍필우, 조영석, 성협 그리고 19세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김준근의 그림 23종 등 총 50종이다.심포지엄은 1부에서 조선시대 풍속화에 나타난 한식문화를 주제로 연구책임자인 김상보 교수의 '야연 후기' 발표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선영 연구원의 '화로를 마주하고 구기를 구우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강문석 연구원의 '음식으로 풀어내는 역사', 대전보건대 석대권 교수의 '그림 속의 민속'이 발표된다.이어 2부에서는 '풍속화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정가원 박종순 원장의 '잔치의 감초음악, 가곡', 유영수 시나리오 작가가 '그림과 음식, 훌륭한 이야기의 씨앗'을, 메타브랜딩 디자인 최지영 수석팀장이 '한식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시각적 정체성'을 발표한다.심포지엄의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북촌음식문화연구원 이종미 원장, 강진갑 경기대 교수, 한국체대 심승구 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서 그림으로 한식 문화의 원형을 찾는 최초 작업의 의미와 발전방안 등에 대해 제언한다.김홍우 한식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역사성이 담긴 한국 음식문화의 구명은 단순한 음식의 범주를 벗어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잇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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