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심은 1992년부터 시행해온 제안제도로 지금까지 25만여건의 지식경영 자산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억원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제안제도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원가절감, 품질개선, 영업활동 개선, 기술개발, 신제품개발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임직원들의 생각을 모으는 아이디어 뱅크를 말한다. 최근에는 연간 3만여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으며, 5000여명의 임직원이 연 평균 6건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제안제도의 핵심은 소통에 있다고 판단, 제출된 아이디어는 해당부서에서 반드시 검토의견을 제안자에게 피드백해주고, 가능성과 효과가 큰 경우 현장에 즉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실행으로 유도해 제안자가 주인의식과 성취감을 맛보도록 하는 것이다. 연말에는 각 부서에서 실행한 성과를 집대성하고 이를 포상함으로써, 제안 → 현장의견 피드백 → 실행 → 성과 → 보상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농심은 임직원들의 제안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독특한 사명을 활용, 제안의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농원장, 만석꾼, 천석꾼 등의 등급을 부여한다. 또한 탁월한 성과를 낸 제안자에게는 창조의자라는 임원급의 고급의자를 선물한다. 팀별, 개인별 상금지급은 물론 연말 종합평가를 통해 10여명을 선발, 미국, 일본, 중국 등지로의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에는 'NS 토크'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 언제 어디서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곧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제안제도는 현업에 즉시 도입가능한 아이디어부터 식품산업의 미래방향까지를 포함하는 아이디어 뱅크로, 농심이 라면과 스낵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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