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지창욱이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펄펄 날고 있다.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지창욱은 원나라 16대 황제인 순제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창욱은 하지원, 주진모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극중 지창욱이 맡은 순제는 명종의 장남으로 태어나 황태제의 신분임에도 권신들의 득세 속에서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고 고려로 유배를 떠나오는 등 어린 시절부터 갖은 시련을 겪는다. 권신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철없이 굴지만 내면엔 뜨거운 분노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지창욱은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중하게 강약을 조절하는 지창욱의 실감나는 연기에 시청자들이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12일 방송에서도 지창욱은 황태제 타환으로 분해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타환은 기승냥(하지원)의 의견에 따라 시신인척 위장했다. 그는 관 속에 들어가 소금과 젓국을 이용해 악취를 풍기게 했다. 이 같은 계략에 힘입어 두 사람은 배신자 염병수(정웅인)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반면, 계략에 빠진 염병수는 타환의 관과 함께 입궐했다. 같은 시각 연철(전국환)과 왕고(이재용)는 왕유(주진모)에게 타환이 죽은 죄를 물었다. 하지만 기승냥은 "황태제는 살아계신다"고 말했고, 타환은 관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로 인해 연철과 독고 일당은 자중지란에 빠졌고, 타환과 기승냥은 한 숨을 돌렸다. 타환은 자신의 목숨을 끊임없이 노리는 연철에게 “고려왕의 사주를 받은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날 죽이려고 했다”며 거짓으로 고했다. 그러고는 연철과 독대를 청한 뒤 거짓 눈물과 황제의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연철은 타환의 말에 안심한 뒤 자신의 딸을 황후로 삼으면 황제의 자리를 지켜주겠다고 말했다.이것은 모두 타환의 계략.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원수에게 일부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 것. 타환은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난 여기서 죽을 수 없다. 꼭 살아서.. 내 피맺힌 원한을 풀어내고야 말 것이다”고 다짐했다. 시청자게시판에도 "역시 지창욱" "타환 역에 싱크로율 100%! 대단하다" "타환은 지창욱이 딱 적임자" "허허실실 작전 대박이다"라며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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