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오빠 성폭행 사건 '치열한 법정 공방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화제가 됐던 의사 오빠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안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4일 광주지검 형사 2부(김현철 부장검사)는 목포시 의사 안(47)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대검찰청에서 조사한 행동진술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 10개월간의 보강 수사를 통해 여동생 안모(42)씨의 성폭행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가해자로 지목된 큰오빠 안씨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사건을 입증할 물증이 없어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피해자 안씨가 올린 '친오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이 글에 따르면 3남 1녀 중 막내딸인 안씨는 다섯 살 터울의 큰 오빠에게 어린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해왔다. 교사인 안씨 남매의 어머니는 직장생활이 바빠 큰 오빠가 동생들을 돌봤다고 한다. 큰오빠 안씨는 유독 막내딸인 안씨를 예뻐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부터 큰오빠의 성폭력이 시작됐다. 이후 부부관계보다 더한 횟수로 성폭행이 이어졌으며 심지어 안씨가 대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큰오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에 의해 강제 임신중절수술을 받게 됐지만 큰오빠의 성폭력은 계속됐다. 피해자 안씨가 26살이 되던 해 우여곡절 끝에 중매로 결혼 했지만 큰오빠의 성폭력은 끝나지 않았다. 심지어 안씨의 자녀들이 자고 있는 틈을 타 또 다시 성폭행이 이어졌다. 안씨는 큰오빠가 목포에 병원을 차린 뒤, 외과 의사인 남편을 자신의 병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박의 도구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과한 업무 스트레스와 가정불화로 인해 남편과도 이혼하게 됐다.안씨는 거듭된 불행에 자살을 시도하는 등 고통스런 삶을 지속하다 현재의 남편을 만나 용기를 얻게 됐다고 적고 있다.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은 안씨는 남편과 큰오빠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큰오빠를 성폭력죄로 신고했다. 하지만 목포경찰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전남지방경찰청은 사건을 넘겨받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큰오빠 안씨는 피해자 안씨가 올린 글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씨는 "동생이 대학생 때 낙태한 것은 학원에서 알게 된 학생 때문이었고, 2006년 광주의 동생 집에 간 것은 모두 부모와 함께 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오빠 성폭행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오빠 성폭행 사건, 저런 짐승은 사형시켜야 한다", "의사오빠 성폭행 사건, 어디 병원인지 당장 공개하라", "의사오빠 성폭행 사건,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고 벌해도 늦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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