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후 첫 유럽방문…문화·창조경제 협력 중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ㆍ영국ㆍ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과 유럽연합(EU) 본부 순방을 위해 내일 출국한다.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인 EU와의 문화ㆍ경제 협력 활성화가 이번 순방의 주된 관심사다. 방문국 모두 한국전 참전국이란 점에서 '우의(友誼)'에 기본을 둔 신뢰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일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및 동남아에 이어 (유럽이라는)핵심 지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취임 첫해 유럽 순방은 이례적인 만큼 우리 정부가 주요 외교축으로서 유럽을 각별히 중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경제ㆍ통상ㆍ투자 확대를 꾀한다. 또 유럽이 문화예술과 기초과학 등에 강점을 가진 만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모색한다. 새 정부의 대북ㆍ안보정책 즉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그리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에 대한 유럽 주요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도 기대되는 성과다.첫 순방지로 프랑스를 2~4일 공식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르노전기차 체험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르노전기차는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어, 양국 간 첨단산업 분야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의지가 담겨 있다.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수교 1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심화시키고, 금융ㆍ에너지ㆍ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증대 방안도 논의한다. 박 대통령 방문에 맞춰 진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도 의미 있다.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지만, 16개 참전국 중 유일하게 참전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특별한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7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한ㆍ벨기에 정상회담을 갖고 8일 EU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ㆍEU 정상회담을 가진다. 양측은 한ㆍEU 수교 50주년을 맞아 미래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9일 귀국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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