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프로젝션 상영관 'CGV 스크린X'가 뜬다

카이스트, CJ CGV와 공동개발해 전국 40개 상영관에서 상용화 마쳐…전면과 옆면서도 영상 상영

CGV ScreenX를 통한 영화상영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영화시장에서 멀티프로젝션을 상영관에 들여놓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이하 카이스트) 문화기술(CT)대학원 노준용(42) 교수 연구팀이 CJ CGV(대표이사 서정)와 함께 멀티프로젝션기술인 ‘CGV 스크린X(이하 CGV ScreenX)’를 개발했다.‘CGV ScreenX’는 극장화면의 경계를 넘어 전면 스크린은 물론 좌우벽면에 넓어진 영상을 보여줘 관객들 시야를 꽉 채우므로 영화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미래형 상영관이다.이 기술은 기존 3D 입체영화와 비교하면 ▲전용안경이 필요 없고 ▲어지러움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옆면을 스크린으로 활용, 영화몰입감을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특히 세계 첫 개발된 이 기술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극장에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극장구조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프로젝터만 갖추면 되므로 많은 투자비 없이도 들여놓을 수 있다.노 교수팀과 CJ CGV는 몰입형 영상기술을 만들기 위해 멀티프로젝션기술, 컨텐츠 재구성 기술, 시스템관리기술 등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멀티프로젝션기술은 기존의 극장 옆면을 스크린으로 활용, 자연스러운 영상을 나타낼 수 있게 설계됐다.또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여러 극장환경에서 같은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컨텐츠 재구성기술, 복잡한 시스템을 적은 인력으로도 많은 극장에 설치·운영하는 시스템관리기술을 개발했다.노준용 카이스트 교수는 “멀티프로젝션을 극장 안에서 일반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게 핵심”이라며 “한정된 환경에서만 선보여지던 값비싼 멀티프로젝션기술의 플랫폼화, 대중화에 성공해 이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선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의미를 설명했다.최근엔 CGV ScreenX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영화 ‘The X’를 만들어 화제다. 한편 CGV ScreenX는 현재 CGV 서울 여의도 9개관 전관을 포함해 전국 22개 극장의 40개 상영관에서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50개 상영관으로 늘 예정이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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