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글로벌 경제에도 '여성천하' 시대가 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으로 지목된 재닛 옐런 현 부의장(67)을 비롯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자리에 여성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경제 위기가 재발한다면 이를 해결해야 하는 5개 자리 중 4개는 여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5개 자리는 미국 대통령과 FRB 의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독일 총리다. 옐런 부의장이 FRB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5개 자리 중 이미 세 자리는 여성으로 채워졌다. 지난 2011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해 지난달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승리를 거두며 3선 총리로 등극했다. 메르켈은 마치 과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처럼 자신만의 브랜드가 따라붙는 '메르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는 여성 정치인이다. 여기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차기 미 대통령 선거 후보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2016년에는 미국 대통령 자리도 여성으로 교체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지난달 16일 CNN/ORC인터내셔널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65%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2위인 존 바이든 부통령과의 격차는 55%포인트에 달했다.힐러리 대세론이 현실화해 미국에 흑인 대통령을 잇는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 남성이 주인인 자리는 당분간 ECB 총재가 유일해진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임기는 2019년 10월에 끝난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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