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국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한 무인항공기(드론)를 일본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미,일 양국은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열어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를 순환배치 형식으로 일본에 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합의문을 발표했다.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공군이 내년 봄 일본에 2∼3대의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 호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배치된 드론은 북한 인근을 비행하며 북한을 감시하게 된다. 미국은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의 글로벌 호크로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더불어 미국은 오는 12월 일본에 최첨단 정찰기인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고, 내년까지 교토(京都)부 교탄고(京丹後)시 교가미사키(經岬)에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 주파수를 사용해 탄도미사일 등을 조기에 추적하는 최첨단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러한 일본에 최첨단 무기를 배치하려는 움직임은 아시아를 긴장 속에 빠뜨릴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합의문을 발표한 직후 "미·일 군사동맹이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며 경계심을 표했다. 또, 중국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외부 세계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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