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연설...이란 로우하니 대통령 '양의 탈을 쓴 늑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이란을 단독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는 이란은 3년이나 4년 이내에 미국 뉴욕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ICBM)을 만들고 있다면서 핵 무장한 이란의 위협은 북한 50개와 같다고 주장했다.일본 산케이뉴스와 러시아의 RT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서야 한다면 단독으로 서겠다”고 말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단독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네타냐후 총리는 대량의 원유를 보유한 이란이 핵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평화로운 핵개발 계획을 가진 국가가 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만들겠느냐”면서 “그 목적은 핵탄두를 운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핵 무장한 이란에 비하면 핵 무장한 북한의 위험은 미미하다”면서 “이란의 위협의 정도는 북한이 50 개 있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네타냐후는 이란 온건 보수파의 로우하니 대통령에 대해 “(지도에서 이스라엘은 말소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과는 색조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지적했다.그는 “로우하니를 믿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이란의 핵 개발에 관한한 아흐마디네자드가 늑대의 옷을 입은 늑대라면, 로우하니는 국제사회의 눈을 양털로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란에 엄격한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그런 제재는 ‘신뢰할 만한 군사 위협’이 수반한다면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네타냐후 총리는 “결과를 낼 유일한 외교적 해결책은 이란의 핵무기개발을 완전히 해체하고 장래에도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단언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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