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애플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저가형 아이폰5C를 내놨지만 비싼가격 때문에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11~15일 시나닷컴(Sina.com)이 진행한 '애플 신제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인 총 24만8701명이 응답한 결과, 프리미엄형인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는 3.7%인 9200명만이 아이폰5C라고 답했다. 오히려 아이폰5S를 사겠다고 말하는 응답자는 36.8%인 9만1595명으로 아이폰5C 구매 의향을 밝힌 응답자보다 10배나 많았다. 두 제품 모두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이 넘는 59.5%(14만7906명)에 달했다. 아이폰5C의 가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무려 86.6%(21만5328명)가 너무 비싸다고 응답했다. 수용할 만하다는 응답자는 10.5%로 2만6176명에 그쳤다. 저렴하다는 응답자는 단 2.9%(7197명)뿐이었다. 중국에서 예약판매에 돌입한 아이폰5C의 가격은 16기가 기준 4488위안(79만원)으로 "결코 저가폰이 아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700~150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5C 가격은 저가가 아닌 중고가인 셈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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