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 재규어 수석디자이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 재규어 수석디자이너는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서 기자와 만나 "재규어도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에 발 맞춰 친환경차 출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칼럼 수석 디자이너는 "재규어는 알루미늄 차체 기술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 모터쇼장에 전시된 차량 대부분이 알루미늄 차체"라며 "이것이 친환경 차량의 첫번째 스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루미늄 경량 기술로 차체 무게를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고 연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재규어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CUV) 콘셉트카인 C-X17을 공개했다. 2년 전 같은 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16의 연장선에 있는 차량이다.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C-X17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율"이라며 "누가 봐도 재규어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꼽았다. 그는 "근육질의 솟아오른 보닛과 루프로 이어지는 심플한 라인, 매끄러운 표면은 재규어의 디자인특성을 잘 담고 있다"며 "테일램프의 그래픽은 (최근 한국에 출시한) F타입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X17이 기존 재규어와 같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비율이 적용된 CUV로, 높이를 높이기보다는 차체를 길게 만들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최근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동참하는 가운데,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SUV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콘셉트카인 C-X17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것"이라며 "그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재규어는 추후 모터쇼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 C-X17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그는 "미디어 인터뷰 등으로 인해 재규어 부스에서 자리를 뜰 수 없어 아직까지 타 브랜드 부스를 돌아보지 못했다"며 "대신 디자이너 등 직원들이 다양한 내용들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 출품 차량 중 가장 기대했던 차량과 경쟁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 나는 재규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1999년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이후 뉴 XJ, 뉴 S타입 페이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2007년 XF와 2009년 XJ를 연달아 공개하는 등 재규어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최근 한국에 출시된 F타입의 디자인도 그가 맡았다.프랑크푸르트(독일)=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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